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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드디어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by nomaf 2024. 7. 4.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라는 책을 다 읽었다.

 

원래 소설은 추리소설만, 그 외에는 비문학 부문만 읽었는데 요새 들어 다른 인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알고싶어서 에세이같은 것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라이프, 찬호께이의 13.67, 오지은 산문집,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의 책을 시도 했고 그 중 하나도 완독을 성공한 책은 없었다.(그 전에 댄 브라운의 디셉션 포인트,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는 완독했다.)

 

위에 읽다가 만 것들은 찬호께이의 13.67을 제외하고는 내 취향의 책들이 아니였고 심지어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본다.

 

위 책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장르 편식이 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렇게까지 생각 못 했는데 그런 것 같다. 영화도 책도 나는 장르 편식이 엄청나게 심한 편이였다.

 

아무튼 그래도 <아몬드>라는 책은 서점에서 늘 베스트셀러 섹션에 있어서 이름이나 표지를 많이 보기도 했고 소개글에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소년의" 어쩌고 하는 문구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물론 ebook으로) 문체가 담백했고 시점이 1인칭 시점, 주인공 선유재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있어 묘사 자체가 주절주절 사족없이 깔끔해서 읽기가 쉬웠다.(나는 어쩐지 긴  묘사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결론만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늘 책을 읽는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를 안 좋아하는지도..? 그런 의미에서 시는 짧아서 좋았던 것 같다.) 그건 아마 선윤재가 감정을 느끼지 못 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주인공이 어떠한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인 소설이였는데 4일만에 완독했다.

 

그리고 지금 그에 대한 후기를 적고 싶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뭘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몇 년 사이 생각하는 능력이 거의 5세 수준으로 퇴화한거 같다. 아니 5세는 어휘력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렇지 감정은 풍부해서 나보다는 후기를 더 잘 적을지도..사랑의 하츄핑 보고 나온 어린이들이 나보다는 더 저들이 느낀 바에 대해서 더 설명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고작 하츄핑..윈터 오에스티..짱..이러고나 있겠지...

 

지금의 후기도 그렇다. 솔직히 그냥 뭐..재밌었다. 읽을만했다. 읽기 쉬웠다 이런 말 밖에 안 떠오른다.

 

독후감같은 거 어떻게 적는 거였더라.

 

논술을 적으라면 차라리 쉬울 것 같다. 근데 감상을 적으라고 하니 떠오르는 생각이 없다.

 

숏폼 그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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