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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방주

by nomaf 2024. 8. 15.

 

오늘의 독후감

 

유키 하루오의 <방주> 입니다.

 

책 홍보 문구처럼 "극한의 뇌 정지 미친 반전!" 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기발한 반전이 있는 소설이였다. 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또 이 책 저 책 간쨉만 하다가 또리소설 또스터리 매니아 답게 추리, 미스터리, 서스펜스 소설을 기웃거렸고 잡았다 요놈 된게 방주였습니다.

제목에서 깊고 진하게 나는 ㄱi독...ㅅrㅇlbㅣ...냄새에 이거 좀 재밌을지도..? 하고 선택한건데

놀랍게도 사이비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나름 첫번쨰 반전인듯)

 

소설은 대학 같은 동아리였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별장으로 놀러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무슨 동아리였는지, 어쩌다가 가게된건지는 솔직히 기억 안나고,,(ㅈㅅ 난독이라 중요하지 않다 싶은 건 대충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시점의 주인공의 사촌 형인 '쇼타로'까지 7명이 같이 펜션으로 놀러가게 되는데

그 도중에 동아리 친구 중 한명이 캠핑 마니아인데 그가 아주 미스터리한 장소를 발견했다며 가보자고 건의를 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그 곳이 이제 사건의 발생 장소가 됩니다.

 

지하로 통하는 문이 있고 지하는 거대한 배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죠. 마치 구약 성서 속 노아의 <방주> 처럼요.

총 지하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어떠한 과격 집단의 아지트 같기도, 사이비 단체의 아지트 같다는 나름의 추리를 하며 주인공 무리는 그곳을 탐색합니다.

 

이 정도 흥미로운 곳이면 나같아도 구석구석 탐색할 것 같아서 저런곳에 왜 감? 저기 왜 있음? 과 같은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스릴러를 볼 때 가끔 느낄 수 있는 사건 발생을 위한 억지 개연성으로 인한 답답함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주인공 7인과 그 곳에서 만나 어쩌다보니 합류하게 된 의문의 가족 3인 총 10인이 지진으로 인해 출입문이 막혀 방주에 갇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됩니다.

 

사실 주인공 무리가 의문의 가족을 만났던 때까지만 해도 사이비 집단에 의한 어쩌고 일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이비 집단의 제물로 바쳐지려나 두근두근 하며 봤음.

 

아무튼 방주의 폐쇄적인 구조, 아래에서 차오르는 물에 의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한이 일주일로 제한되었다는 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은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일단, 살인 동기가 전혀 예측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마지막에 범인이 자신의 동기를 밝히기 전까지 조금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범인은 쇼타로의 추리가 이어지는 도중 얘겠네 싶은 생각이 드는데 동기자체는 범인 스스로가 밝히기 전까지 조금도 예측이 안됩니다.

 

또, 클로즈드서클 미스터리물 답게 제한적인 공간에서 사건이 일어나다보니 그 어떤 과학적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범인의 범행은 생각보다 대범했고, 예측불가능했으며, 자유로웠고(지문, 혈흔 자국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게다가 방주 속 사건 장소는 생각보다 구성원들 간 단절된 공간이며 범행을 하기엔 충분히 넓었음)

그러다보니 추리는 순전히 논리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쇼타로' 라는 인물은 그 부분을 훌륭히 수행하는 인물이였습니다.

 

억지인데? 싶은 부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찝찝함 없이 읽을 수 있었고, 마지막 반전까지 완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잘 만들어진 추리소설이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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